4.9.13

봉사활동에 대한 생각

나는 작은 봉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시작은 지역을 위해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이 모여 아무런 목적 없이 신선한 변화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시작은 정말 좋았다.
하지만 이 작은 동네, 그리고 큰 동네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해주지 못했다.
동사무소도 열어주지 않았고, 우리는 카페에서 모여 회의하고 밤새 기획하고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하였다.
그래서 결정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인천광역시새마을회의 도움을 받기로.
그래서 이름도 바꿨다. Y-SMU인천포럼으로.
인천광역시에 있는 구와 군에 있는 새마을회를 통해 지역 주민과 더욱 가까워지고 어울어져서 변화를 충분히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이 있었다.
안정적으로 모이고 활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의심했다.
어떻게 활동을 하며 얼마나 개방적인지 얼마나 신기한지를.
우리는 기본적으로 활동비를 걷지 않는다. 회비가 없다.
만약 자금이 필요한 부분은 후원을 받는다.
그런데 후원이 잘 안된다.
그 이유 1. 내가 홍보를 잘 안했다. 아니 못하고 있다.
2. 새마을회의 든든한 후원이 가능해야하는데 여기는 사업에 따른 회계가 이루어진다.
3. 큰 활동이 없다.
우리나라 단체들의 가장 큰 단점이 사업에 따른 회계를 한다는 것이다.
크게 이 활동이 성장하는 것을 사업으로 규정하여 예산을 책정하면 되지만 그렇게 못하고 있다.
이 모임을 커뮤니티 동아리, 소모임으로 운영하고 싶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학생들은 목적을 원한다. 뭔가 손에 잡히는 것들이 있어야한다.
마음이 뿌듯해지고 길을 걷다가 내가 한 변화를 보고 웃는 것이 아닌 뭔가 잡혀야한다.
그래서 VMS, 자원봉사등록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그런데 너무 복잡하다. 동아리니까 하는 활동을 자체적으로 등록할 수 있게 해주면 되는데준비서류도 많고 우리를 돕겠다고 한 새마을회는 돕지 않았다.
그리고
봉사활동이 사실 우리나라에서 변질이 되고 있는 것이 많다.
수많은 대기업에서 자신의 회사 CSR, 지역에 대한 공헌으로 임직원이 아닌 대학생을 활용하여 대기업의 타이틀을 단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길 수가 없다.
막강한 자금력, 장소, 그리고 응집력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이걸 알아야한다.
다만 시간을 위해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어야한다.
자기가 그 기업을 알리는 홍보도우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며, 그 역할을 하면서 보수가 아닌 봉사시간으로 대체받는 것을 알아야한다.
해외봉사를 위한 길을 만들어 주는 것,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기업의 타이틀을 꼭 달아야했을까?
젊은 수많은 대학생들이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봉사를 가는 것이고 거기서 뿌듯함을 얻어온다.
사실 해외봉사 너무 좋은 기회이며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하지만 기업홍보와 이미지개선을 위해서 활동을 하는 것이기에 좀 그렇다.
나는 이런 변화를 원한다.
기업이 기관이 자체적인 봉사단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지역 봉사동아리, 지역 동아리를 후원하여 아무조건 없이 후원하여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회원이 150명이 넘어가는 모임이지만 다 모일 수 있는 장소도 없으며 이 인원이 모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
적어도 기획 할 수 있는 공간은 열려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업을 위한 예산이 우리를 1년간 지원하는 자금도 있으면 좋겠고 우리를 지원하는 것이 사업으로 인식이 되면 좋겠다. 새마을회는
지금 잘 육성하면 더욱 변화를 일으키고 지역이 새마을운동이 그리고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
나는 그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자리를 만들어주니 모여서 친해지고 활동하고 변화를 주고 뿌듯해하고 더 하고 싶어하고 도전하고 그런 모습을.
사실 지금도 잘 안되고 있긴 하다 하지만 변화는 뚜렷하다.
그리고
봉사시간을 갖기 위해서 한줄 더 쓰기 위해서 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우리 기본활동을 위해서는 봉사활동인증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고 싶어서 모인 사람들인데 봉사시간을 달라고 하는 것은 좀 그렇다.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시간을 달라는 것도 그렇다.
또 왜 봉사활동시간에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다.
자기가 활동을 했고, 자기가 스토리로 말하면 되는것인데 왜 그런지....
조금 더 열심히 집중하여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리고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서 제출해야겠다.
나는 이런 계획서 진짜 싫은데.
문제점, 해결방안 그리고 실행 후 모습 이렇게 3단계로 어필하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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