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13

2013년 7월 22일 오후 9시 40분. 비빔국수

2013년 7월 22일. 오후 7시 41분.
투썸플레이스에서 애플시나몬머핀을 사고 신사역을 향해 가면서 앙하면서 먹으며 가고 있는데 울컥해버렸어요.
길을 걷고 있는데 배고파서 먹는 내가 식사가 아닌 사료를 먹고 있다는 생각이 
나도 본능에 이끌렸구나 하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먹는 것을 즐기는 것이 아니고 배를 안정시키기 위해 먹다니...
2013년 7월 22일 오후 9시 40분.
정확히 두시간 뒤, 비빔국수가 너무 해먹고 싶었어요.
초고추장도 꺼냈고, 오는길에 청정원 태양초고추장도 사왔고, 청양고추가루와 저번에 힘들게 만든 다섯가지의 고추가루가 들어있는 고추파우더 그리고 올리고당에 다시마를 넣어서 만들어둔 2년된 나의 간장한스품을 넣고 CJ의 현미식초를 넣고 휘휘휘 젖고 20분 숙성을 시키고.
쌀과 밀가루가 섞인 국수를 압력밥솥에 1분20초동안 삶고 차가운물로 찰지게 쫀득하게 하고 3분 얼린다음에.
비빔소스에 면을 붓고 그리고 젓가락과 고추장이 묻은 숟가락으로 이리저리 면을 비비고나서 만든 오늘의 야식! 다섯가지 고추로 만든 매콤달콤쌉싸름한 열무김치비빔국수가 만들어졌어요.
한 젓가락먹고 맛있어서 너무 기뻤는데
그것은 잠시뿐... 두번째 젓가락질부터는 맛있게 먹다가 매워서 눈물을 흘리며 먹고
결국 다 먹고 칠성사이다에 제스프리 골드키위 갈아서 한잔 마시니까 그제서야 안맵더라고요.
지인이 밤에는 음식사진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이거 식욕 떨어지게 파란색으로 색 바꿔서 올리고 싶었지만 많은 분들이 치킨이 먹고 싶은데 사진 보고 치킨먹고 싶은 마음 사라질까봐 ...
면도 다 먹었고 이젠 베이킹으로~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