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13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

크롬카스트가 공개되던 날, 
아마존에서 나도 구입하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2일이 지나서 구입을 했다.
아마존에서 지금까지 온 이메일 5~6통,
주문확인메일
배송지연메일
크롬카스트랑 같이 쓰기 좋은 제품 안내 메일
배송 트레킹 확인 메일
배송지연메일(1달더)
그리고 오늘 배송지연사과메일...
늦은 10월 배송된다던 것은 
8월 7일 이전 구입자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주 부터 9월 중순까지 기다리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는데.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
수많은 익명의 언니, 동생들에게 전화받는 요즘.
나도 혼란스러워서 죄송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어떻게 보면 내가 알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면서 아닌 부분에 대해서 먼저 혼란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말을 해야한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리고 그 것을 대변하는 자리면 타이밍 놓치지 말고 바로 혼란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 한마디만 하면 된다.
그러면 처음에 화를 내던 고객도 열을 식힐 수 있으며, 놀란 내 가슴도 가라 앉힐 수 있고, 둘 모두 윈윈하고, 고객이 원하는 그림에서 한발짝 물러 설 수 있고, 나는 최대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런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될까???
그래도 다행이다. 이런 경험을 나름 편한 환경에서 할 수 있게 해준 분들이 있기 때문에.
말을 잘 못하는 내게 이런 기회를 주셨고,
제대로 된 미션을 하나하나 뜬금없이 안겨주시는 것도 감사하고
짜증은 내시지만 그래도 나 잘하게 해주시려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있는 분들도 감사하고
보이는 사람들과 안보이는 사람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습하고 덥고 매미울음이 심한 여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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