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살아도 즐거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이 몸 건드리면 금세 허물어질지 몰라요.
그나마 남은 것도 다 잃을지 몰라요.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기분이에요.
지쳤어요.
다 그만두고 싶어요.
수입도 들쭉날쭉이고 입안은 다 헐고 오늘따라 더 늙고 쓸쓸해 보여요.
나는 왜 이럴까.
버림받은 심정일 때 절망적인 생각들로 가득 찹니다.
모든 은총이 나를 비껴가는 것만 같아요.
나는 강물처럼 몹시 뒤척였어요.
다행히 나를 덮은 이불은 젖지 않았어요.
다만 음악이 몸을 어루만지고 흘러가길 바랬죠.
작더라도 내게는 참 착한 라디오를 틀었어요.
마침 나오는 노래는 폴 사이먼의 노래였어요.
THE BOY IN THE BUBBLE
우리가 영원히 축복받을 수는 없어요.
내일은 또 일을 해야하니.
조금이라도 쉬려고 애를 쓰고 있죠.
그게 제가 애쓰는 전부에요.
좀 쉬는 것 말예요!
가사가 몹시 가슴에 와 닿아요.
언제나 축복받으려 해서 힘든 걸까요.
쉬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간절할 뿐이지요.
No comments:
Post a Comment